해바라기 봉사단 선진지 견학


지난 6월25일 해바라기 봉사단에서 선진지 견학으로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삼만리 소재 담양군노인복지타운 을 찾았다. 현풍에서 오전 8시30분 출발해서 도착한 관광버스를 인원 점검을 마치고 9시 정각에 복지관을 출발했다. 관장님과 이은정복지사 외에 남자 10명 여자 13명 모두 25명이었다. 구름이 잔뜩 끼어 불빛 햇살을 가려 무더위를 덜어 주어 맑은 날 보다 오히려 나들이에는 좋은 날씨이었다. 지난 2월 22일 청도 봄맞이 나들이 때는 봉고차로 불편했다 면서 이번에는 관장님의 특별 배려로 45인승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널찍하게 자리 잡아 반이 빈 자리가 아까웠으나 운신이 자유로워 편하고 좋았다. 복지관을 빠져나가 88고속도로로 진입 신나게 달렸다. 이은정 복지사의 사회로 관장님과 곽 단장님의 인사에 이어 견학 일정표와 정성 드려 준비해온 간식이 분배 되었다. 거창휴게소에서 한숨 돌리며 소피를 보고 다시 달렸다. 차창 밖으로 초여름 초록빛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녹림 수목사이로 군데군데 하얀 눈을 덮어 쓴 듯 무리지어 핀 밤꽃이 차창을 노크했다. 노래 곡목을 입력 차례대로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며 춤도 췄다. 송 회원님의 프로 열창에 이어 모두들 아마추어를 넘어선 노래 솜씨와 곽 단장님의 구수한 달변과 유머로 차중은 순식간에 흥겨운 도가니로 빨려들었다. 지리산 휴게소의 수령 300년 노송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몸을 푼 후 다시 버스에 올랐다. 뻗어 내린 울창한 푸른 산줄기, 그림처럼 올망졸망 터 잡은 마을, 넓은 들녘사이로 감아 도는 강물, 초록 융단을 깔아놓은 듯 한 벼논,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에 도시 콘크리트 속에서 찌든 심신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스쳐가는 차창 밖 풍경과 흥겨운 노래에 홀려 3시간 넘는 이동시간이 지루함을 모른 체 광주를 지나 어느 듯 담양 IC에서 담양으로 꺾어들었다. 시계를 보니 11시30분이었다. 주차를 하고 12시 10분까지 40분간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을 산책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가 터널을 이루어 평일인데도 관람객이 줄을 이어 장관이었다. 산책을 마치고 가로수 터널을 배경으로 정다운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고 차를 돌려 쌍교숯불갈비 식당으로 갔다. ‘소 떡갈비’ 란 생소한 메뉴에 곁든 푸짐한 성찬은 모처럼 구미를 돋웠다. 2층으로 되어있는 넓은 식당이 꽉 찰 정도 로 손님이 붐볐다. 담양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서 인터넷 검색으로 미리 예약을 했다고 했다. 바로 옆 송강정 솔숲이 식당의 경관을 돋보이게 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시게를 보니 오후 1시30분, 견학 목적지인 담양군노인복지타운 으로 이동을 했다. 도착하니 오후 2시었다. 한만순 원장님이 여직원 1명을 대동 반갑게 맞이했다. 입구에서부터 슬리퍼를 갈아 신는 것이 우리 복지관과 달랐다. 단순한 복지관이 아니고 노인전문요양원을 겸해서 명칭도 타운 으로 실내가 깨끗했다. 한만순 원장님의 해설과 안내로 각층을 돌아보았다. 2009년에 “여가에서 요양까지”라는 슬로건아래 새로운 복지서비스로 시작하여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질환으로 요양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 중 그 부양의 의무자로부터 적절한 부양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을 저렴한 요금으로 급식 요양 기타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제공을 하며 입소대상은 노인 장기 요양수급자로서 입소를 희망하는 만 60세 이상 담양 거주자이며 일반은 요양비의 20%, 경감자는 10%, 기초수급자는 무료, 로 2010년 5월부터 운영을 시작 되었으며 3층 건물 2개동으로 1층은 지역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여가 활용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다목적 강당을 비롯해서 사무실과 상담실 이.미용실이 갖추어져 있고 2층에는 주간 보호실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기능회복실 취미교실 도서실 면회실 간호사실 식당 등 재가보호 서비스 시설이며 3층은 72명이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는 전문 요양원을 비롯한 목욕탕 세탁실 다용도실 휴게실 등이 마련되어 쾌적한 공간으로 활용 하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주거단지와 생산단지 및 문화체육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라 했다. 일반 복지대상은 역시 담양지역 거주자로서 만 60세 이상 회원 가입자로서 기초생활 수급자는 각종 프로그램 무료 이용으로 월~금요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식당 비용은 1,000원 이미용 커트는 3,000원이라 홈페이지에 실려 있었다. 즉 일반 복지관과 다른 점은 요양시설과 재가복지 지원을 겸한 운영 시설이 특이 했다. 한 시간의 견학을 마치고 강당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선물교환으로 작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에 올랐다. 비가 내렸다. 일정에 죽농원 관광으로 되어 있었으나 비가 와서 생략하고 한국 대나무박물관으로 이동했다. 1전시실부터 5전시실 까지 대나무에 대한 각종 전시와 죽물공예품을 관람했다. 기념으로 통대로 만들어진 대나무 컵 2개를 사고 오후 3시30분 귀로의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돌아오는 차중에서 매실주와 포도주가 다시 불씨를 댕겼다. 예의 차중 놀이는 여기라고 다를 수 없었다. 음악에 맞추어 또 춤 노리가 시작 되었다. 나는 노추에 자신이 없어 피했는데 관장님이 손을 잡고 억지로 잡아끄는 대는 피할 길이 없었다. 같이 어울려 한참 뛰고 보니 온몸에 땀이 흠뻑 젖었다. 지리산 휴게소와 거창휴게소를 거처 달성복지관에 도착하니 오후 6시 반, 예정 시간 보다 30분 일직 도착했다. 내가 좋아하는 비가 시원하게 뿌리고 있었다.

이번 견학으로 색다를 노인 복지시설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복지제도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어 꿈에도 생각 못했던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선진국 복지제도를 우리도 누릴 수 있게 될 날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며 어릴 적 보리 고개는 전설로 치고 70년대 100불미만 시대의 어려웠던 시절이 머리를 스치며 한편 복지 포플 이즘 에 국가부도의 위기에 허덕이는 선진국들이 떠올랐다. 치매 중풍 등 중환자가 생기면 본인은 물론 온 집안이 망가지는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을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친지에 돌리고 나의 블로크 와 카페에도 올렸다.
마침 비가 내려 죽농원 관광은 못했지만 대신 대나무 박물관을 관람하게 되어 대나무에 대한 생태적 가치를 새삼 알게 되어 이외의 소득이었다. 값진 견학으로 즐겁고 행복한 나들이를 주선 해주신 관장님과 한 치의 차질 없이 짜인 일정표에 따라 시종 수고하신 이은정 복지사 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드리며 졸필로 견학소감을 맺는다.